- 전국 최초 기숙형 국립청소년복지시설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치유프로그램 운영
- 복권기금, 청소년들의 정서적 불안감 해소로 건강한 성장 지원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도 못가고 혼자 집에 있다보니 정서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방치하면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해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청소년들과 정서적 소통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 이에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당첨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일주일간 행복을 갖도록 하는 복권 판매를 통해 조성된 복권기금이 정서‧행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익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전국 최초 기숙형 국립청소년복지시설인 국립청소년디딤센터(이하 디딤센터)는 연간 약 60억원의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디딤센터는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거나 심리 정서적 문제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종합적‧전문적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학교와 사회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디딤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이모 양(입교 당시 18세, 현재 21세)은 중학교 때부터 우울증과 무기력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었다. 오랜 우울감으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고, 퇴원 후에도 힘든 날을 보내던 중 주치의 선생님의 권유로 디딤센터에 들어가게 됐다.
진로교육, 동아리, 특별활동 등 디딤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선생님들의 상담과 응원을 받으며 꿈을 위해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디딤센터 수료 이후에는 심리적 안정을 찾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자신과 같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이양은 “디딤센터에 입교하지 않았다면, 그때 디딤센터 선생님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의 저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디딤센터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양의 부모님 또한 “복권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디딤센터에 갈 수 있었던 것이 이양의 인생에서 복권보다 더 큰 행운”이라고 전했다.
디딤센터 생활상담부 상담치료 박영미 팀장은 “정서와 행동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통해 꿈과 진로를 찾게 되었다”며 “디딤센터에 온 청소년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개원 이후 2020년까지 디딤센터에서 장·단기과정을 수료한 인원은 7.258명이며 매년 평균 1만 8천명의 청소년들이 지원을 받고 있다. 앞으로는 사회적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수시입교를 통해 수요를 해소하고 대상특성화캠프(11박 12일)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 청소년들이 주변에 많이 있다”며 “복권 구매시 장당 420원이 적립되어 마련되고 있는 복권기금이 사회적 소외계층과 특히 우리나라 미래인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