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산림치유원 숲 체험 교육, 복권기금 5억1천9백만원 지원
- 나눔의 숲 캠프 운영...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숲에서의 쉼 제공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 '코로나 블루'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며 우울감을 넘어 무기력감과 절망감 등이 더해진 '코로나 블랙'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고 있는 상황.
특히 일반인은 물론 장애인을 비롯한 경제적 취약계층, 방역 최일선 종사자들의 고통은 더하다. 정부도 다양한 심리지원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마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자연과 농촌 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산림청은 지난 5월부터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기 위한 숲치유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가격리자에 반려식물로 '산호수'를 보급하고 코로나19 대응 공공의료기관에 '스마트 가든'을 설치하는 등 숲의 치유능력을 자가 격리 및 코로나19 대응 현장에 적용했다. 또한 임신부를 위한 온라인 숲 태교 콘텐츠 개발에 착수했고 비대면 산림치유 프로그램 경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도 농촌자원을 활용한 치유 활동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반영해 농촌 치유마을 27개소를 육성했다. 농촌관광 소득사업 의지가 있는 마을을 선정하고, 마을별로 치유 프로그램과 공간 개발을 지원한 것. 마을별로 특색 있는 향토음식을 제공하며, 심리 상담, 원예 치료, 숲 치유, 요가, 허브 치유(테라피), 독서 치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반려식물, 동물, 곤충을 소재로 한 치유농장도 육성해 국민이 공감하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보급할 계획이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녹색자금 나눔숲을 조성하고 국립산림치유원과 전국의 국립숲체원, 국립치유의숲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복권기금 96개 사업평가에서 1위에 올라 성과를 인정받았다.
국립산림치유원에서는 지난해 복권기금 5억1천9백만원을 지원받아 숲체험교육을 운영하기도 했다. 숲체험교육 중 하나인 나눔의 숲 캠프는 사회적 취약계층(어르신, 저소득, 장애인 등)에게 숲에서의 교육과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정서적인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 나눔의 숲 캠프 운영 모습
나눔의 숲 캠프는 유아·청소년 프로그램과 성인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숲 산책을 하면서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2020년에는 8,100여 명이 참여하였으며 올해에도 상시 추가모집을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나눔의 숲 캠프 이용자 박남규씨는 “나눔의 숲 캠프에 참여하여 삶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얻었다”며 “정년퇴직 후 막막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지쳐 있을 때 나눔의 숲 캠프 참여를 통해 숲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국립산림치유원 한결 주임은 “취약계층에게 숲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복권기금이 나눔의 숲 캠프를 비롯해 산림에서의 치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복권사업자인 동행복권의 김정은 팀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불안과 스트레스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대와 희망으로 구입한 복권 한 장이 기금으로 조성되어 산림교육·치유프로그램 등 정서적 안정을 찾기 위한 프로그램에 지원되고 있다”고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