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예술위 ‘문화누리카드 사업’에 복권기금 1,033억 원 지원
- 경제적 취약계층에 문화향유 지원, 코로나19시대 사회적 가치증진
우리가 구입하는 복권이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복권 구매를 통해 조성되는 복권기금은 통합문화이용권인 문화누리카드 사업과 예술인생활안정자금(융자) 사업을 지원해 취약계층의 문화생활과 열악한 예술인들의 자생적 생활기반 마련을 지지한다.
이 가운데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저소득층에게 최소한의 문화생활을 보장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문화복지 정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가 주무 부처로 추진하고 있다.
▲ 문화누리카드 포스터
올 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방구석 1열 영화관람’, ‘랜선 콘서트’ 등 기존과는 다른 문화생활 방법이 각광 받았다. 비록 현장에는 갈 수 없는 온라인 문화생활이지만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힐링타임을 보내기 위해선 필수. 특히 사회 취약계층에게는 이러한 위로의 순간이 더욱 절실한데 그래서 문화누리카드가 더욱 필요하다.
문화예술·관광·체육 분야에서 이용 가능한 문화누리카드는 1인당 연간 지원금 9만 원으로 올해 약 173만 명의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게 발급됐다. 1장에 천원인 복권을 구입하면 약 420원이 복권기금으로 조성되며 2020년에는 그 가운데 1,033억 원이 문화누리카드 사업에 쓰였다. 2018년 821억, 2019년 915억에서 이어 2020년에 사업비가 더욱 늘어난 점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
올해 문화누리카드 이용처가 대폭 확대됐다.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 문화 활동이 가능한 온라인 가맹점, 즉 온라인 취미클래스, 비대면 유료공연, 온라인 서점, 웹툰, OTT 서비스 등이 이용처로 추가돼 이용자들은 더욱 다양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문화누리카드 이용자 김민희(가명) 씨는 “문화누리카드로 구입한 프랑스 자수 교본과 체험 키트 패키지로 중학생 딸이 우아하게 방콕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며 “가끔 구입하는 복권이 나에게 이렇게 행복한 선물로 다가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용자 이정엽(가명) 씨도 “문화누리카드로 차를 렌트해 난생 처음 가족여행을 떠나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며 “복권기금이 이렇게 좋은 사업에 쓰인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예술위 윤지현 문화누리부장은 “2006년 문화바우처로 시작해 올해로 15년 차를 맞는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취약계층의 문화향유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증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기획재정부 복권기금사업 평가에서 공익사업 부문 1위를 차지했다”며 “앞으로도 나눔과 행복을 전달하는 사업담당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문화누리카드 사업으로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길 희망한다”며 “복권기금은 문화복지뿐만 아니라 문화재 건설, 저소득층의 주거안정 지원 등 공익을 위한 사업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