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시간 교통약자들의 발이 되어 주는 ‘두리발’ 교통약자 콜택시
- 2021년 복권기금 7,952백만원 지원, 이동편의 서비스 제공 확대
뇌병변 장애가 있는 김민식(가명, 50세)씨는 10년째 두리발 교통약자 콜택시(이하 두리발)를 이용하고 있다. 24시간 발이 되어주는 두리발 덕분에 시간에 맞춰 병원에 갈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
‘둘’을 뜻하는 ‘두리(영남 지역 방언)’와 ‘발’의 합성어인 ‘두리발’은 ‘혼자 힘으로는 이동하기 어려운 교통 약자가 도움을 받아 함께 이동하는 수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두리발은 2006년 10월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장비를 갖춘 특장차량 10대로 운행을 시작했다. 이후 2019년 4월 부산시설공단에서 운영하기 시작하여 현재 181대의 특장차량과 업무 협약을 맺은 개인택시 4,700대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우리가 흔히 구입하는 복권이 기금으로 조성되어 부산 시내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 휠체어 이용 65세 이상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들을 대상으로 이동지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로또복권, 연금복권, 즉석복권, 전자복권 판매액의 약 42%가 복권기금으로 조성되고, 이렇게 모인 복권기금은 교통약자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이고 있다. 2021년에는 복권기금 7,952백만원을 포함하여 총16,508백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두리발을 비롯해 2020년 한 해 동안 교통약자 콜택시 이용 건수는 104만5,389건에 이른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임산부 콜택시 ‘마마콜’을 도입하여 임산부의 이동 편의 제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두리발 교통약자 콜택시 이용자 김민식(가명, 50세)씨는 “점점 더 발전해나가는 두리발을 보며 운전기사 분 등 직원들께 감사드린다”라며 “복권기금의 지원을 꾸준히 받아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더욱 많이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부산시설공단 두리발관리팀 김주연 대리는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들이 병원, 학교, 복지시설 이동이 편리하고 야외활동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면서 “교통약자의 기본적인 이동권뿐만 아니라 사회참여 확대로 행복추구권까지 보장하는데 복권기금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이유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라며 “소외계층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하며 사회에 참여하도록 돕는데 복권기금이 일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 등급제 개편 등으로 두리발 이용 등록자 수가 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에서는 지속적으로 차량을 증차하여 이용 횟수 증가를 유도하고 대기시간을 단축해 안전하고 쾌적한 이동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