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장애인 교재 제작 서비스를 받고 원하는 대학생 꿈 이뤄
- 센터별 시각장애인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개별 맞춤 지원
시각장애인 박민혁(가명, 21세) 군은 복권기금의 도움으로 교사의 꿈을 발전시키고 있다.
박 군의 대학 합격 일등 공신은 복권기금이 사용되는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의 교육지원사업이다. 실제로 박 군은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의 한국시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인 멘토링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에 도움을 받아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영어 교육과에 입학하는 성과를 이뤘다.
시각장애인들의 교육은 일반인보다 큰 노력이 필요하다. 해마다 바뀌는 학습콘텐츠 업데이트가 어려워 일반 수험생보다 교재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요즘 유행하는 사설 출판사의 교재 중 상당수는 점역이 되어 있지 않다. 이에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의 학습지원센터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재 제작 프로그램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시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에서는 시각장애 학생이나 수험생을 위한 학습 도서 긴급지원 2주 서비스를 비롯해 대체 도서 제작 지원 프로그램과 아동·청소년·성인을 위한 온·오프라인 개별 맞춤 교육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는 모두 6곳으로 지난해 기준 전체 예산의 87%가 복권기금으로 조달됐다.
박 군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교재 제작 서비스를 이용했다. 기관의 빠르고 정확한 교재 제작 서비스가 없었다면 한정된 교재 속에서 헤매었을 것이다”라며 “대학교에서도 학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나처럼 공부에 열정이 많은 친구에게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국시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 김나영 교육지원실장은 “시각 상실로 일상생활에서 정보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시각장애인들은 특히 교육환경에서 더욱 취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복권기금의 지원을 통해 획일적 지원에서 개별맞춤 지원이 가능하게 되어 시각장애인의 특성을 배려한 학습지원 사업을 원활히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권기금의 35%는 과학기술진흥기금,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 등 10개 법정 배분 기관에서 사용된다. 또 나머지 65%는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 지원사업, 장애인, 불우청소년 등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사업 등 복권위원회에서 선정한 공익사업에 사용된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1천원짜리 복권 한 장을 사면 이중 약 420원이 복권기금으로 조성되고 있다”며 “당첨 결과에 지나치게 몰입하기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산 복권 한 장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면 일주일이 더 즐거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