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조사 연구비, 전액 복권기금 지원
- 유네스코 지정 송산리 고분군 발굴 조사 중 미정비된 왕릉급 고분 확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복권기금 지원을 통해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 고분군 일대에서 왕릉급 고분 1기 추가 발굴에 성공했다.
국립 부여 문화재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송산리 고분군 발굴 조사는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백제 웅진기 왕릉 원형 회복을 목표로 지난 3월 첫 조사를 시작했다.
송산리 고분군은 백제 웅진 도읍기(475~538년) 당시 왕릉과 왕릉급 무덤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현재 7기의 고분이 정비되어 있다. 송산리 고분군은 일제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조사된 바 있지만 도굴에 가까운 조사가 진행됐고, 내용조차 간략하게 보고돼 자료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당시 보고된 고분은 20여 기로 확인됐다.
송산리 고분군은 현재 7기의 고분이 정비되어 있지만, 백제 당대에는 최소 29기의 고분이 분포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산리 고분군은 1971년 배수로 공사 중 발견된 무령왕릉으로 유명하다. 송산리 고분군 7기 무덤 중 무령왕릉은 도굴되지 않고 능의 주인과 축조 연대, 내부 구조, 유물을 온전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삼국시대 왕의 무덤이다.
송산리 고분군 발굴조사는 백제 당대 존재했던 29기의 고분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발굴 조사에는 고고학 조사와 함께 지하 물리탐사, 고지형 분석 등 다양한 과학적인 조사연구도 병행된다.
한편, 복권기금은 해마다 문화 보호와 연구 등을 위한 목적으로 문화재청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21년 문화재청에 지원된 복권기금은 총 92,947백만원이며 이 중 문화유산 조사 연구를 위한 기금으로 25,021백만원을 지원했다. 이외 복권기금은 문화재 돌봄사업과 문화재 재난안전관리, 궁능방재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송산리 고분군 발굴을 맡고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모든 비용은 복권기금으로 운용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담당자는 "많은 사람들의 희망으로 마련되는 복권기금으로 우리 역사의 소중한 일부분을 찾아내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다"라며 "이번 발굴 조사로 공주 송산리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와 위상을 회복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복권 구입시 적립되는 복권기금이 궁과 능을 비롯한 문화유산 및 문화재를 보존·관리하여 그 가치를 높이는데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