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25개 구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 맞춤형 경사로 설치, 복권기금 13억 투입
- 식당, 약국, 편의점 등에 이동형 경사로 무료 설치 지원, 휠체어 접근성 높여
복권기금이 ‘서울시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 맞춤형 경사로 설치 지원’을 통해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서울시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 맞춤형 경사로 설치 지원 사업에 복권기금은 올해 13억 66백만 원이 투입됐다.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관악구 90개, 강동구 80개, 동대문구 60개, 서대문구 80개 등 서울시 25개 구 1300여 개의 생활밀착형 소규모 시설에 맞춤형 경사로 무료 설치를 지원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면적이 300~500㎡ 이하인 경우 접근로 설치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라서 휠체어나 유모차가 편의점이나 식당을 드나드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 5월부터는 시행령이 면적 50㎡(약 15평) 이상 점포에도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것으로 개정됐지만, 신축·증축·재축·개축하는 건물에 한해서만 개정안을 적용한 탓에 과거에 지어진 건물에 문을 여는 편의점 등에는 경사로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실정이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이용약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복권기금이 식당, 약국, 편의점, 카페, 슈퍼마켓 등 300㎡미만의 소규모 점포에 이동형 경사로 설치를 지원한 것이다.
관악구 미성동 ‘모야짱’ 식당 주인 김성민(가명) 씨는 “장애인 손님이 식사하러 올 때마다 식당 문턱이 높아 휠체어를 들어 올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복권기금 지원으로 경사로 설치 후,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관악구 장애인 종합복지관 지역연계팀 황의성 사회복지사는 “많은 상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경사로 설치를 망설여 했지만, 상점주들도 휠체어와 유모차가 편안하게 드나드는 걸 보니 신청하길 잘했다”라며, “복권기금의 후원 덕분에 상점의 문턱을 낮춰 이동 약자들도 편안하게 다닐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로또복권, 연금복권 등 복권 판매를 통해 조성된 기금이 서울시 소재 소규모 점포에 경사로 설치를 지원했다”며 “이외에도 복권기금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확보하기 위해 장애인콜 운영 지원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벌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