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에 홀로 사는 노인들, 경로식당무료급식소에서 삶의 희망 찾아
-광양YWCA, 경로식당무료급식소 복권기금 지원으로 저소득 노인들에게 무료 중식 제공
“경로식당이 없었다면 저는 굶어 죽었을 겁니다”
병마와 싸우며 살아가고 있는 노년의 원대성(가명) 씨가 경로식당무료급식소 담당자에게 보낸 편지의 첫 마디다. 돌봐줄 가족 없이 홀로 지내는 노인들은 끼니를 거르는 날이 많고 지병이 있거나 경제적으로도 여유롭지 않아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기조차 힘들다.
최근 우리 사회는 점점 더 고령화되고 노인 1인 가구 수도 많이 증가했다. 2019년 기준 대한민국 1인 가구 가운데 65세 이상 독거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150만 명에 이른다. 광주광역시 전체 인구가 145만이니 한 도시 인구보다 많은 수의 노인들이 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복권기금은 이러한 사회현상에 발맞추어 노인들의 건강과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서 쓰이고 있으며, 2020년 경로식당 급식지원을 위해서는 31억 1천7백만 원이 사용된다.
광양YWCA 경로식당무료급식소는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지역사회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의 60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주 6일 중식을 제공하고 연 3-4회 가족상담이나 법률상담을 지원하며 미용서비스나 노인학교도 함께 운영 중이다. 매일 150-170여명 정도의 노인들이 경로식당 무료중식 서비스를 이용한다.
특히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었던 기간에는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로식당 운영이 중단됐다. 대신 대체식품을 구매해 1주일에 2회, 3식 분량의 꾸러미를 배분해 전달하며 안부를 살폈다. 광양YWCA의 2020년도 예산 총액은 복권기금을 포함해 2억 9천만 원이다.
광양YWCA 하삼순 간사는 ”선한 재분배를 실천하는 복권기금이 없었다면 양질의 무료급식 서비스 제공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경로식당사업과 저소득, 거동불편 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 사업이 지속돼 복지 사각지대에 계신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로식당 이용자 주영찬(가명) 씨는 “나라 전체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복권기금 덕분에 굶지 않고 급식을 지원받고 있다”며 “자식들도 나를 챙기기 힘든 때에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제공받으니 살아갈 힘을 얻어 고맙다”고 말했다.
경로식당 이용자 원대성(가명) 씨도 “병마와 싸울 힘을 경로식당무료급식소에서 받고 있다”며 “숨 쉬는 동안 늘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감사편지를 마무리했다.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복권판매를 통해 조성된 복권기금이 우리 사회 곳곳의 도움이 절실한 분들에게 전달돼 사용되고 있다”며 “복권을 구입하며 복권판매액의 약 42%가 경로식당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인다”고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