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재학대 고위험가정의 가족기능강화를 위해 복권기금 61억 9천만원 지원
-안양시아동보호전문기관, 올해 복권기금 포함 1억 2천만원으로 홈케어플래너 활동 이어가
지난 4일 충남 천안에서 부모의 학대로 9살 아동이 세상을 떠났다. 아이는 여행용 가방에 가둬져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긴 지 이틀 만에 사망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가정으로 복귀한 학대피해아동의 수는 3천139명에 이른다. 복권기금은 재학대 고위험가정의 가족기능강화를 위해 2017년부터 아동재학대 예방사업인 ‘홈케어플래너서포터즈’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61억9천만 원이 사용된다.
홈케어플래너서포터즈는 아동학대 사례 중 재학대 발생 위험이 큰 가정을 대상으로 학대피해아동, 학대행위자, 가족구성원에게 직접대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정학대피해아동과 홈케어플래너를 1대1로 매칭해 사회복지 프로그램 및 심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의료비와 생필품, 교복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현재 복권기금을 포함한 1억 2천만 원 규모의 예산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며 45개 가정, 100여 명의 인원에게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피해 아동의 심리 및 정서 회복을 돕고 부모의 양육기술 교육과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역별 전문 홈케어플래너가 주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개별 아동들의 안전과 건강도 확인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홈케어플래너는 학대행위자와 가족구성원(성인)을 대상으로 상담과 양육태도 개선교육을 시행하고 분노조절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피해아동이나 청소년에게는 감정코칭과 자기욕구 파악하기, 애니어그램으로 자기 분석하기, 권리 교육 등이 이뤄진다.
임상심리치료전문 홈케어플래너는 미술치료 및 놀이치료를 통한 심리치료와 개인상담을 진행하고 상담을 거부하는 아동의 경우에도 참여자의 연령이나 상황에 따라 적합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다양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피해아동의 상처를 치유하고 가족 구성원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도록 돕는다.
홈케어플래너서포터즈 사업 지역관리자인 장지향 씨는 “아동학대 관련으로 기관이 개입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본인 상황에 대해 자괴감을 보이던 수혜자들이 면담이 진행되며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낀다”며 “복권기금이 폭력에 방치된 아동들과 가족구성원들에게 한줄기 빛 같은 희망으로 쓰이고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피해아동 김혜민(가명) 양은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은데 제 이야기를 홈케어플래너 선생님이 들어주시고 나에게 좋은 일들을 실천하게 도와주셔서 기쁘다”며 “홈케어플래너 프로그램 기간이 더 길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가정으로 돌아가기 두려운 아이들과 학대 가해자인 양육자들을 위해 복권기금이 쓰이고 있다”며 ”복권판매를 통해 조성된 복권기금이 학대가정의 변화에 도움을 주고 피해 아동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지원되고 있다”고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