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간 복권기금 총 117억 원 투입해 ‘홈케어플래너 서포터즈사업’ 지원
-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각 가정에 맞춤형 서비스 제공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고들 하잖아요.”
김수민(가명) 씨는 평소 또래 아이들보다 센 아들의 고집에 난감할 때가 많았다. 유독 통제가 잘 되지 않던 날, 남편과 함께 훈육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아들에게 손찌검을 하게 됐다.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줘야 하는 부모임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큰 상처를 준 것 같아 고심 끝에 부부는 올바른 양육 방법을 배우기 위해 도움을 청하기로 결심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아동학대가 발생한 가정에서의 재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홈케어플래너 서포터즈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아동보호전문기관 41개소를 통해 홈케어플래너(가정관리사)를 해당 가정과 연결해주고 방문을 통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실시로 피해아동?학대행위자?가족구성원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주일의 행복과 희망을 주는 복권이 이 사업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복권판매를 통해 조성된 복권기금(복권 판매액의 약 42%)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최근 3년간 약 840억 원 지원됐고, 이 가운데 117억 원은 아동학대가 발생한 가정에서의 재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홈케어플래너 서포터즈 사업’을 위해 사용되고 있기 때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복권기금으로 아동?청소년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성은 있으나 재원이 부족하여 지원할 수 없었던 사업에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업 수행을 담당하고 있는 나눔사업본부 배분팀 이재정 대리는 “아동 학대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꾸준한 모니터링과 사후관리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나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인력 부족과 상담원의 과중한 업무로 인해 한계가 있었고 많은 예산이 필요했다”며, “복권기금을 통해 재원이 안정적으로 마련됨으로써 아동재학대 예방을 위해 홈케어플래너를 각 가정에 파견해 재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 ‘홈케어플래너 서포터즈’ 간담회
홈케어플래너의 관리를 받은 김민희(가명) 씨는 “직접 방문해주신 선생님을 통해 체크리스트로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일들 그리고 대안을 습득하면서 올바른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가정에 다시 웃음꽃이 피었다”며, “저처럼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들이 건강한 가정을 만들 수 있게 복권기금이 계속 지원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홈케어플래너와 꾸준히 상담치료를 해온 이찬희(가명) 군은 “선생님을 만나 많은 얘기를 하면서 한결 기분이 나아졌고 제 성격을 다 받아주신 선생님께 죄송스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도움을 주시기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제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변화를 위해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앞서 홈케어플래너 서포터즈에 도움을 청한 김수민(가명) 씨는 “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듯 저와 남편 또한 이제라도 새로이 알게 된 자녀 양육 방법을 통해 천천히 실천하고 그 과정 속에서 많은 걸 깨닫도록 하겠다”며,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서포터즈 사업이 계속 돼 저희 부부처럼 잘못된 양육태도를 가진 다른 부모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복권기금이 복지사각지대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향후 사업을 제도화 할 수 있는 기틀 마련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복권은 아이들이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구매자들에게 뜻깊은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