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에 올해 약 960억 투입해 에너지 복지사업 지원
- 저소득층 1만 5천여 가구에 고효율 에어컨 무상 설치
올여름 이상 고온 현상으로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전기료도 kWh(킬로와트 시) 당 8원 올라 서민의 냉방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에너지 효율이 낮은 노후한 주거 환경도 취약계층의 시름을 깊게 한다.
복권기금은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고효율 냉방 기기를 지원한다.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주거환경에 단열공사도 지원하여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게 돕고 있다.
올해는 냉방 사업 예산으로 114억 원을 들여 저소득층 15,140가구에 에너지 절감형 벽걸이 에어컨을 무상으로 설치한다.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하기관인 한국에너지재단에서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국민 기초 생활수급가구와 차상위 계층, 저소득가구 및 사회복지시설이다. 고효율 에어컨 설치 등 냉방 지원과 단열·창호 시공, 고효율 보일러 설치 등 난방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 저소득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의 예산은 995억 9천9백만 원이다. 전체 예산의 96%인 956억 4천6백만 원을 복권기금으로 충당한다.
보일러 교체 지원 등 난방 사업 예산은 855억 원이 배정됐다. 올해 안으로 3만 4천 가구 취약계층 및 190개 사회복지시설에 난방 지원도 완료할 예정이다.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난방 지원 예산 내에서 고효율 에어컨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이 사업은 2007년부터 에너지 복지 차원에서 추진됐다. 지난해까지 61만 가구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왔으며, 지난해 지원 가구당 에너지 사용량은 평균 22.5%나 감소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또한 연간 30,000가구 지원 기준, 연간 37,200tCO2(이산화탄소 배출량, 전력 기준) 규모로 감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은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일석삼조의 에너지 정책이다.
오래된 주택에 살면서 집 안보다는 집 밖에서 시원함을 찾던 60대 김 모 씨는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고효율 벽걸이 에어컨으로 집 안에서 시원한 날들을 보내게 됐다”며, “복권 판매 수익금이 이렇게 다시 사회로 환원되고, 복지 사각지대 곳곳에 지원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에너지재단 사업전략팀 최윤설 매니저는 “폭염·한파 등 기후 위기는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더 큰 피해를 주는 기후 불평등을 낳고 있다”며 “복권기금 지원을 통해 에너지 효율 높은 주거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저소득층의 에너지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천 원짜리 복권 한 장을 구입하면 이중 약 410원이 복권기금으로 적립돼, 복지 사각지대 이웃들이 무더운 여름을 쾌적하고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이처럼 복권기금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 사업에 지원되고 있다”고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