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11개 지역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운영 사업에 올해 약 855억 원 투입
- 휠체어 탑승 설비 장착한 특별교통수단 운영 및 증차 지원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2021년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국내 교통약자 수는 전체 인구(5,164만 명)의 30%인 1551만 명에 이른다. 국민 10명 중 3명이 교통약자에 해당하는 것이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일컫는다. 교통약자 수는 지난 2016년(1,471만 명) 대비 약 80만 명이 증가했다.
복권기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23년 특별교통수단 운영사업 지원을 확대했다.
특별교통수단은 휠체어 탑승 설비를 장착해, 대중교통수단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교통 약자의 이동을 돕는 차량이다. 보행상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만 65세 이상 거동 불편자, 휠체어 이용자 등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
올해 복권기금은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전북, 전남, 제주 등 전국 11개 지역의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운영사업에 854억 5천만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대비 261억 9백만 원 증액된 금액으로, 지난해는 울산, 제주를 제외한 전국 9개 지역을 지원했다.
이 중 부산광역시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두리발’ 운영사업비로 복권기금은 전년대비 22억 59백만 원 증가한 107억 29백만 원을 지원했다. ‘두리발’은 전체 운영예산 191억 원 중 56%를 복권기금으로 활용했다.
부산시 ‘두리발’은 현재 등록회원 3만 4천604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187대 차량을 이용해 평균 배차시간은 16분, 365일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복권기금 지원을 통해 올해 21대를 증차하고, 노후 차량 15대를 교체할 계획이다.
5년째 두리발을 이용해 쌍둥이 형제를 등하교 시키는 이보미 씨(여, 54세)는 “복권기금을 활용해 운영되는 특별교통수단이 없었다면, 장애가 있는 두 아들이 학교 다니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두 아들의 눈과 발이 되어 준 두리발이 언제나 교통약자 곁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부산시설공단 두리발팀 안태현 복지매니저는 “우리가 재미로 구입하는 복권이 장애인 복지 등 공익사업에 쓰이는 것을 알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제가 운전하는 두리발로 일상적 외출이 힘든 장애인들의 두 발 역할을 해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로또복권, 연금복권, 즉석복권 등 복권 판매 수익금 일부가 기금으로 조성돼 교통약자의 자유로운 이동권 보장과 이동 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복권기금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