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광주요양병원 건립에 2019년부터 4년간 183억 원 지원
- 국가유공자 고령화와 만성적 노인 질환 대응, 서울 이은 첫 지방 요양병원 개원
“요양병원에서 국가유공자의 노후를 행복하게 보내고 있어요”
광주광역시 북구 양산동에 사는 국가유공자 염강길(79세) 씨는 “나이 들어 아파도 돌봐 줄 사람이 없어 고민하던 차에 광주요양병원의 건립 소식을 들었다”라며, “복권기금의 지원이 없었다면 낙후된 시설에서 노후 생활을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종종 구입하는 로또복권, 연금복권, 즉석복권 등 복권판매액의 약 41%가 복권기금으로 조성된다. 복권기금은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사업, 주거지원사업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에 사용되고 있으며, 고령화된 국가유공자의 행복한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올해 552억 53백만 원 지원) 광주요양병원 건립에도 힘을 보탰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광주요양병원은 국가유공자의 고령화와 만성적 노인질환 증가에 대응하며 장기입원 환자의 적절한 진료와 요양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에 이은 첫 지방 요양병원이다.
국가유공자의 평균 연령은 73세(2017년 기준)로 2008년에 비해 7세 이상 증가해 이미 초고령화로 들어섰다. 지방 보훈병원의 1개월 이상 장기입원 환자 비율은 최대 약 30%로 장기간 입원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그동안 요양병원은 중앙보훈병원에 위치한 서울요양병원 1곳 밖에 없었다.
광주요양병원은 2019년부터 4년에 걸쳐 건립비용 전액인 183억 원을 복권기금으로 지원받아 완공됐다. 광주보훈병원 부지 내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연면적 6,085㎡)의 120개 병상을 갖춘 건물로 지어져 지난 11월 15일 개원했다.
광주요양병원은 입원 중 응급상황 발생 시 광주보훈병원과의 협진 체계로 진료를 신속히 진행하고, 최첨단 시설과 전문 인력을 갖춘 재활센터에서 전문 재활 치료가 가능하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했다. 또한 전문 의료진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전문치료와 재활을 마친 환자의 만성질환을 관리하며 회복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광주요양병원 김승희 원장은 “나라에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이 고령화된 만큼 요양 수요도 점점 증가해 재활·요양 병원의 필요성도 커졌다”며 “이런 사회 흐름에 맞춰 복권기금 지원을 통해 개원한 광주요양병원은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맞춤형 의료 서비스 제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 수익금의 일부가 복권기금으로 모여 고령화에 접어든 국가유공자들이 행복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요양병원 건립에 기여했다”라며, “국가유공자의 국가를 위한 헌신에 보답할 수 있도록 복권기금이 앞장서 복지향상과 명예로운 삶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