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권기금, 매년 교통약자이동지원사업에 대규모 배분
- 70억 지원받은 광주 새빛콜, 연간 50만건 이동 서비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 일상에 많은 제약을 가져왔다. 이런 변화는 평소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불편함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최근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전국 지자체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한 시설을 운영,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우리가 평소 구입하는 복권을 통해 조성된 복권기금의 지원을 통해 운영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2008년 설립된 광주광역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새빛콜’은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2만7,704명과 만 65세 이상 노약자 19만5,479명(2019년 기준) 등 광주 지역 교통약자들을 대상으로 이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65일, 24시간 연중무휴 체제로 연간 50만 건의 서비스를 지원,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전용차량 8대로 시작한 새빛콜은 2015년부터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올해는 총 예산 122억 가운데 70억(58%)을 복권기금으로부터 받아 216대의 특별교통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새로운 관제시스템 교체를 통해 인공지능 자동배차(AI), 휠체어·비휠체어 이용자 분리배차를 시행, 이용자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서비스 질도 향상할 예정이다.
국회의원선거가 있던 지난 4월 15일에는 20대의 콜벤을 배치해 교통약자들을 투표장까지 무료로 태워주는 선거 지원 서비스도 진행했다. 이날 총 78명이 서비스를 이용해 투표를 치뤘다.
강성일 안전운행팀 대리는 “노령인구 및 교통약자 증가로 새빛콜 수요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수요에 맞는 특별교통수단 공급을 맞춰나감으로써 지역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를 자주 이용한다는 김경수(가명) 씨는 “항상 목적지로 안전하게 인도해주는 새빛콜의 임직원, 상담원, 기사님 덕에 만족도가 100점 만점”이라며 “복권기금의 지원을 꾸준히 받아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더욱 많이 이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자 최경미(가명) 씨는 “새빛콜이 벌써 12년째 교통약자들의 든든한 발이 되고 있다”며 “광주를 대표하는 1등 특별교통수단으로 20주년을 맞을 때까지 더욱더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복권판매를 통해 조성된 복권기금이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교통약자들의 발이 되는 새빛콜 운영에 쓰이고 있다”며 “천원짜리 복권 한 장을 구입하면 이 중 약 420원이 교통약자 이동권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