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수목적 음압구급차 보강 사업에 3년간 복권기금 약 130억 투입
- 복권기금을 통해 현재 113대의 특수목적 음압구급차 소방서에 배치
지난 2022년 2월, 박소연씨(30대, 가명)는 코로나 확진 후 입원 치료를 위해 음압구급차를 이용했다. 박씨는 확산이 우려되어 이동 내내 불안감이 커졌지만, 별도의 감염관리를 할 수 있는 구급차라는 구급대원의 설명에 안심하고 병원으로 이동해 무사히 치료받을 수 있었다.
박씨가 탑승했던 특수목적 음압구급차는 공기의 압력과 흐름 등을 이용해 외부로 유출될 수 있는 각종 균과 바이러스 등의 전파 가능성을 차단한 구급차다. 이 구급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증 환자 처치 및 감염병 환자 발생 시 맞춤형 대응을 위해 소방청에서 적극 도입 중이다.
복권 판매를 통해 조성되는 복권기금이 지원되는 ‘특수목적 음압구급차 보강 사업’은 노후 구급차를 교체하고 음압 구급차 추가 도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음압구급차 구매 예산의 50%를 복권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총 130억 원이 투입돼 현재 113대의 음압구급차를 소방서에 배치 완료했다.
또한, 복권기금은 품질 높은 구급서비스 제공에도 지원되고 있다. 기존 음압구급차는 음압장치가 항시 가동되어 어지럼증 및 두통을 호소하는 탑승자가 종종 발생됐다. 이에 최근 음압구급차에 산소 농도 저하 시 자동으로 환기되는 시스템을 탑재하였으며, 음압장치의 가동을 중단시켜 비전염성 환자도 일반 구급차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
특히 환자실 내부 공간이 확보되면서 다양한 의료 장비 탑재가 가능해졌으며, 이로 인해 중증 환자 응급 처치가 원활해졌다. 이 외에도 환자의 안정감을 높이고, 차체가 높아 긴급 출동 시 구급차 식별이 용이해져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복권기금 투입 이후 특수목적 음압구급차를 전국 소방서에 배치할 수 있었다”라며 “2027년까지 남은 106개 소방서에도 보강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로또복권, 연금복권, 즉석복권 등 복권 판매 수익금 일부로 조성되는 복권기금은 의료서비스 향상과 같은 다양한 복지사업을 통해 우리의 삶을 이롭게 하는데 쓰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