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권 한 장 구입하면 약 420원 기금으로 조성, 과학영재교육기관 지원
- 목포대 과학영재교육원 2004년부터 15년 간 맞춤식 교육프로그램 진행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는 ‘2019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국민들에게 다소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과학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일반 국민들에게 과학기술은 어렵고 낯선 분야지만, 사실 우리나라 성인 남녀 약 10명 중 6명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소소히 즐기고 있는 복권 한 장이 기금으로 조성돼 저소득층 주거사업, 소외계층 지원사업 뿐만 아니라 국민 생활 향상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 이 가운데 하나가 과학영재교육에 대한 지원사업이며, 내가 구입한 복권이 과학영재들의 학업을 지원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전남 무안에 있는 목포대 과학영재교육원(이하 교육원)도 복권기금이 지원되고 있다. 지난 2004년 시작해 15년째 교육을 하고 있는 이곳은 올해 총 2억4백만 원의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1년간 총 100시간 이상의 다양한 과학영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원은 잠재력을 갖춘 초·중학생 과학영재의 체계적 발굴과 맞춤형 영재교육을 통한 재능 계발을 목표로 삼아 매 학기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지난 3월 118명의 학생들을 선발, 입학식을 개최하고 봄학기 주말 교육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교육원에서 창의융합형을 주제로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맞춘 정규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이와 함께 흙 건축학교, 사이언스 페어(SCIENCE FAIR), 갯벌생태학교, 로봇과학캠프, 드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코딩 등 최첨단 연구실험기자재들을 활용한 특별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 정규수업 중인 목포대 과학영재교육원 학생들
2019년 봄학기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손태영(목포애향중, 1학년) 군은 “과학영재교육원을 다니게 되면서 평소 접하기 힘든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과학 분야를 접하고 있다”며 “장래 희망인 과학자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예은(무안청계중, 2학년) 양도 “작년 겨울방학 집중교육 캠프 때 부모님을 초청하여 주제를 선택해 실험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뿌듯했다”며, “학교와 다른 차별화된 수업과 실험을 하고 친구들과 토론으로 생각을 주고받으며 실험 결과를 찾는 과정에서 지적 호기심이 자극 받는다”고 말했다.
이용훈 과학영재교육원장은 “체계적인 과학영재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준 것은 복권기금과 같은 재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개발을 통해 국가의 우수한 과학 인재를 양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복권 판매를 통해 조성된 복권기금이 고급 과학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과학영재교육에 쓰이면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복권은 당첨에 대한 기대감으로 행복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우리 주변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모두에게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