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사회안전망 구축사업’으로 위기청소년에게 희망의 손길을
- 작년에만 13만 7천여 명의 위기청소년이 도움받아...복권기금, 복지 사각지대 지원
가정폭력으로 자살까지 생각했던 김은정 양(17세, 가명)은 고위기 전담 청소년동반자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 상담사의 권유로 아버지와 분리되어 할머니 댁에서 생활하기 시작했으며,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꾸준한 치료를 통해 미용사라는 꿈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 양이 도움을 받은 ‘청소년 사회안전망 구축사업’은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복권기금 사업활동의 일환으로 가정폭력, 집단 따돌림,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청소년 지원사업이다.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이 건강히 성장할 수 있도록 생활비부터 치료비, 상담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작년까지 총 5,729억 원의 복권기금이 투입됐다.
2024년 현재 청소년 사회안전망구축 사업 복권기금 지원금은 720억 원으로, 청소년 안전망 및 청소년상담 1388 운영, 학교밖 청소년 지원,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은둔고립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지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위기청소년을 돕기 위해 복권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청소년 사회안전망 구축사업을 통해 전국 240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490만여건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 총 13만 7천여 명의 위기청소년이 도움을 받았다. 특히, 작년부터 자살·자해 등 고위기청소년 특화지원을 새롭게 시작, 4천여 명의 학생이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심리검사비 및 프로그램 참가비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자립지원을 받은 박성환 군(19세, 가명)은 진로상담 및 직업체험 비용을 지원받아 자립을 이뤘다. 박 군은 “여러 이유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그만둔 뒤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라며 “어떤 것에 흥미가 있는 지도 알지 못했는데 맞춤형 직업훈련을 받으며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복권기금을 통해 삶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 청소년자립지원과 관계자는 “은정 씨가 상담사를 ‘평생 기억에 남을 멘토’ 칭했을 정도로, 우리가 내민 작은 손길이 위기청소년에게는 평생 가는 기억이 된다”라며, “작년에 복권기금이 투입되면서 지원 대상을 확대할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위기청소년의 미래를 위해 기금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기금이 복지 사각지대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라며 “위기청소년들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구매자들에게도 뜻깊은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